언론스크랩 2011/09/23 11:54

"철거민 다 때려 죽이겠다" 황학동 철대위 침탈

편집실 2002.01.18 01:20

△지난 15일 새벽 철거깡패가 휘두른 쇠파이프 등에 맞아 김상혁씨가 실신해 쓰러져있다. [사진 Copyleft - 황학동 철대위]

지난 15일 새벽 2시 철거깡패 4명이 황학동 삼일아파트 철거민대책위원회(이하 철대위) 사무실을 침탈해 자고 있던 철거민 4명에게 "철거민 다 때려 죽이겠다"며 쇠파이프, 가위 등을 휘둘러 철거민 4명이 의식을 잃는 등 철거 침탈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.

15일 새벽 용역깡패들은 쇠파이프를 들고와 철대위 사무실에서 자고있던 김상혁씨 등 4명을 닥치는 대로 때리고, 가위로 찍으려는 등 위협했고, 가스통을 쓰러뜨리고 불을 붙여 죽여버리겠다는 등의 폭력 난동을 부렸다. 이 과정에서 김상혁씨가 깡패가 내리친 거울에 맞아 의식을 잃었고, 박동일 씨 등 3명은 심한 중상을 입어 인근 하왕십리동 동인병원에서 치료중이다.

한달 전부터 삼일아파트 4층 한 공가에는 용역깡패 7-8명이 상주하며, 삼일아파트 철대위 주민들에게 공갈 협박과 위협을 계속해 왔다. 재개발 조합에서 고용한 이들은 지난 12일에도 철대위 사무실에 와 행패를 부려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했다.
용역깡패들은 이것에 앙심을 품고 이후 철대위 주민들을 계속 협박, 위협했고 지난 15일 철대위 측이 주민회의를 한 후 주민들이 대부분 집으로 돌아간 틈을 타 이번 침탈을 저질렀다.

더욱이 이날 사건 당시 경찰이 주민보호, 깡패검거에 늑장대응을 해 철거민들의 분노 를 사고 있다. 철대위 측은 이와 관련해 "사건 당시 박동일씨 등 주민들이 여러차례 신고해 경찰이 삼일 아파트 앞에 와 있었으나 깡패들이 난동을 벌이고 김씨가 실신할 때까지 현장에 출동하지 않고 기다렸다", 또한 "용역깡패 1명을 연행했으나 수갑도 채우지 않은 상태로 경찰차 뒷 자석에 혼자 두어 탈주를 방조했다"고 말했다.

철대위 측은 지난 16일 경찰의 용역깡패 방조·비호와 재개발조합의 불법무도한 횡포를 규탄하고 주거권 쟁취 그날까지 결사투쟁을 결의하는 성명을 내고 대책마련에 들어갔다.

이진숙기자 kokoree@jinbo.net

posted by 강제퇴거금지법제정
<PREV NEXT> 1 ... 26 27 28 29 30 31 32 33 34 ... 45